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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3 좌투수만 만나면 작아지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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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 6패" 이 참담한 성적은 4월 21일 현재 삼성라이온즈가 2008시즌 상대선발이 좌완투수일 경우 거둔 성적이다.


정말 삼성라이온즈가 좌투수에 약한 팀일까?


2007시즌 삼성라이온즈는 전체 승률 0.558 에서 좌투수를 상대로는 0.571의 승률(20승 15패)를 올려 오히려 우완투수일 때보다 더 높은 승률을 보였다.


좌투수에게 패한 15패를 살펴보아도, 장원삼, 장원준, 세드릭이 선발등판한 경기에만 무려 10경기를 패했다. 말그대로 삼나쌩(삼성만 만나면 쌩유)만 만나면 유독 꼬이는 경기들이 있었다.


2008시즌 삼성라이온즈는 4/4일 우리히어로즈 이현승 좌투수에게 첫 패전을 당한후 4/20일 봉중근선수 선발경기까지 좌투수 상대로 단 1승(6패)을 거두고 있다.


2008시즌에도 이른바 삼성만 만나면 유독 펄펄 나르는 선수들에게 당한것일까?

아직 시즌초반이라 삼성을 상대로 2승이상을 거둔 좌투수는 없어서 속단은 이르지만, 지난 시즌 삼성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보였던 투수들이 대부분 1승씩을 챙기며 삼성팬 입장에선 불안한 출발을 하고있다.


지난 2007시즌 삼성전에 자주 선발 등판했던 선수들의 기록이다.



삼성상대 기록

주요선수 상대 피안타율

등판경기

방어율

피안타율

박한이

신명철

양준혁

심정수

진갑용

박진만

6

3.32

0.213

0.263

0.235

0.333

0.267

0.300

0.143

[표1. 장원삼 선수 삼성등판전 기록]


삼성상대 기록

주요선수 상대 피안타율

등판경기

방어율

피안타율

박한이

신명철

양준혁

심정수

진갑용

박진만

5

4.50

0.264

0.100

0.273

0.250

0.300

0.429

0.286

[표2. 장원준 선수 삼성등판전 기록]


삼성상대 기록

주요선수 상대 피안타율

등판경기

방어율

피안타율

박한이

신명철

양준혁

심정수

진갑용

박진만

8

3.92

0.287

0.318

0.409

0.350

0.214

0.176

0.333

[표3. 세드릭 선수 삼성등판전 기록]

 


주요선수 2007시즌 타율(좌타자에게 강한 선수 굵은 글씨체)


박한이

신명철

양준혁

심정수

박진만

진갑용

김창희

강봉규

김재걸

좌완상대

0.274

0.271

0.285

0.276

0.386

0.224

0.310

0.269

0.235

우완상대

0.264

0.245

0.366

0.253

0.297

0.251

0.234

0.289

0.232

전체타율

0.267

0.252

0.337

0.258

0.321

0.246

0.247

0.282

0.232

좌투수에강했던팀

SK 0.571

한화

0.333

한화

0.310

LG

0.294

롯데

0.353

한화

0.318

LG

0.455

두산

0.333

현대를 제외하고 초강세

롯데

0.429

SK

0.400

SK

0.667

한화

0.467

LG

0.429

KIA

0.400

KIA

0.400

한화

0.313

좌투수에약했던팀

롯데

0.067

KIA

0.158

SK

0.00

KIA

0.200

SK

0.111

LG

0.250

SK

0.00

KIA

0.083

현대

0.143

두산

0.00

LG

0.111

현대

0.00

LG

0.143

SK

0.00

현대

0.182

두산

0.00

LG

0.083

[표4. 주요 선수 2007 시즌타율]

 


눈여겨 볼 점은 박진만 선수의 경우 좌투수의 공을 가장 잘치는 타자중 한명이다.(표4 참조)

현대,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을 상대로 박진만 선수는

좌투수 상대하여 43타수 19안타 9볼넷을 얻어냈다.

실로 무시무시한 기록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현대 상대로는 0.143의 저조한 타율을 보여준다. 말그대로 장원삼 선수가 천적인 셈이다.

내가 감독이라면 박진만 선수의 경우 잠실경기에선 붙박이로 클린업트리오에 기용하겠다. 지난시즌 박진만 선수는 잠실구장에서 0.350으로 평균타율 이상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진갑용 선수는 전체 좌투수 상대로는 0.224로 타율이 낮은 편이지만 현대, 롯데, SK의 좌투수에게는 0.352의 타율을 올리며 강세이다.


플래툰시스템 탓에 상대 선발이 좌투수이면 1번타자를 신명철 선수에게 곧잘 내주곤 했던 박한이선수도, 기록만 보면 오히려 좌투수에게 더 강한 모습이다.
원포인트 기용이 많고,데이터 야구를 중시 하는 SK를 상대로는 무려 0.571의 타율이다.
반면 롯데, 기아에게는 거의 철저하게 당했다.

팀간, 선수간의 천적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셈이다.


2008시즌에는 이러한 천적관계가 선발라인업에 반영 되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삼나쌩의 대표주자 장원삼선수 선발 등판인 4월 5일 경기를 보자.

박한이가 9번타순으로 선발출장하였고, 신명철 선수가 1번타자로 나왔다. 2번타자는 강봉규 선수가 선발로 나왔다.

2007시즌 강봉규 선수는 우타자보다 오히려 좌타자에게 더욱 약했으며, 더구나 장원삼 선수에게는 11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필자의 짧은 야구 지식으로는 선발로 2번타순에 출장한 의도를 모르겠다.

이날 오더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장원삼의 공을 비교적 잘 치는 진갑용 선수를 6~7번에 배치하였으면 하는 점이다. 실제 진갑용 선수는 이날 8번타자로 출전하여 장원삼 선수로부터 홈런을 뽑아낸다.


3일뒤 장원준선수가 등판한 롯데전를 되짚어 보자.

이날은 박한이 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자 허승민선수와 조동찬선수가 외야수로 선발 출장한다. 강봉규 선수는 좌투수에게 강한 선수는 아니지만, 장원준 공은 비교적 잘친다. 5회 승부처라고 생각하자 선감독은 강봉규 선수를 대타로 올리고, 역시 강봉규는 장원준을 상대로 적시 안타를 뽑아낸다.


투수-타자간 천적관계는 항상 맞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데이터상으로 확률은 보여준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승패보다는 신인급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다양한 실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싶다. 실제 허승민,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선수를 기용하며 여러 시도들을 해보고 있다.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과학적인 플래툰시스템이 자리 잡혀 가면 분명 좌투수에게 약한 팀이라는 오명은 씻을것이라 믿고 싶다. 아니 믿는다.



<기록은 아이스탯을 참고 하였음을 밝힙니다.>

Posted by 최강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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