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뜸~한 김성래 코치님의 기사를 간만에 보았다.
일본으로 연수를 가신단다. 갑자기 많은 생각에 빠지게 한다....
김성래............아 김성래... 골수 삼성팬들에게도 잊혀져 간......
[2군 어린 선수들과.. 한여름 불 땡볕에 같이 고생하시는 모습]
나와 같은 골수(자칭!) 삼성팬에게 '김성래' 라는 세글자의 의미가 어떤것일까?
'김성래' 라는 단어의 애틋함을 나만큼 느끼는 사람이라면... 같이 북성로에서 옛 삼성 야구 얘기를 하면서 소주한잔 하고 싶네..(KTX타고 대구 간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만수형님이 유일하게 부러워한 타격 매커니즘을 가진 선수......
......80년대 걸출한 삼성의 내야에서도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
......삼성에서 No.5 를 달수 있는 있는 유이한 선수.......(동찬아~ 넌 택도 없다!!!)
......김성래, 김한수만이 진정한 삼성 핫코너의 주인이라 믿는 골수팬의 지지를 받는 선수.....
김성래에 대한 추억이 너무나 많다.
93년 즈음(양신 신삥시절)... OB전 9회초 1:0으로 뒤진 치열한 투수전.........
이미 대구구장의 성질급한 아저씨들은.. 술에 취한채.."오늘은 허벗네~" 라고 경기장을 빠져 나갈 즈음..
9회말........ 3번타자 괴물 양신이 동점홈런을 날리며 9회초 경기장을 빠져나간 사람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불러들이던 순간 , 우리의 4번타자 김성래는 보란듯이 끝내기 역전홈런을 치며, 야구에 미쳐있던 어린 날의 나를 더더욱 미치게 만들었다.
그런 어린날 내 영웅이... 삼성에선 끝이 좋지 못하고.. 쌍방울, SK를 전전하다, 결국 SK에서 유니폼을 벗으셨다.
위 사진은 SK의 경산 원정경기중 나랑 찍은 사진이다.
원정경기..더구나 2군경기라 굉장히 시간에 쫓길때 였는데도, 김성래코치님은 특유의 인간미 답게
"아직도 날 기억해주니 고맙네요~" 라고 하신다.....아... 시파 눈물이 난다.
고향에 와서, 고향팀 팬으로부터... "어린날 제 영웅이었어요~" 라는 소리를 듣는 저 선수, 아니 코치님은 심정이 어떨까...
그 시절 선수들에게.........
지금에서야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은게 있다.
나로 하여금 야구를 아니 삼성야구를 알게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그때 야구가 좋고..지금의 야구가 나쁘고
그때 야구가 재밌고.. 지금의 야구가 재미없고
그때 야구만이 대구야구고.. 지금의 야구는 대구야구가 아니고...
그딴걸 논하는게 아니다.....
누구나 가장 화려한 시기가 있을지언데,
야구팬으로써 나의 가장 화려한 시기는 김성래코치님의 전성기.. 바로 그때 이다.
아무리 지금 삼성야구가 10년 연속 KS 우승을 하더라도.. 어린시절 내 애틋함을 채울순 없을것 같다.
더구나 어린날의 나의 영웅들의 말년이 화려했던 적은 그닥 없었던것 같다.
이만수, 장효조, 이선희, 김성래, 강기웅, 장태수, 권영호 등등등...
난 이승엽보다 김성래가 좋은데......
난 양준혁보다 장효조가 좋은데......
난 배영수보다 김상엽이 좋은데......
난 진갑용보다 이만수가 좋은데......
난 오승환보다 권영호가 좋은데......
나처럼 꼴통 올드팬들은 그닥 구단에는 도움이 되지 않기에(삼성구단 판단으로~!!!) 별 인정 못받지만....
분명 야구의 메카라 불릴만한 대구에서... 올드팬을 버릴순 없을것이다...
(해태가 군산을 버렸느냐.. 롯데가 마산을 버렸느냐...)
(삼성은 이럴것이면.. 대구 경북을 버리고... 수원으로 연고지 이전을 해라. 차라리...)
제발.. 야구장을 떠난 올드팬들을 감쌀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있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울 아빠의 야구 열정은 지금 내것 과는 비교가 되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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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현직 삼성 코치님중 가장 좋아하는 류코치님의 유니폼에는..... 쌩뚱맞게도.. 김성래 코치님의 사인이 있다.
아쉽고도 서러운것은 No.5가 아니라... SK 코치번호인 No.79 라는것이다.
김성래선수!. 그래도 그대는 진정한 삼성의 No.5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