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와 함께 꿈의 구단인 레드삭스의 선발투수였던 조진호.
98년 99년에 2승 6패 방어율 6.52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받던 선수였다.

만루상황에서도 칠테면 쳐보라며 한가운데 직구를 찔러넣던 승부사 기질이 기억이 나네..
(결과는 만루홈런이었지만 ㅋㅋ)

하지만 화려한 명성은 한때.... 
국내 복귀 후 국내팀에서도 방출되고, 병역비리로 8개월간 복역하는 바닥생활을 맛보았다.
그라운드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선수들인데.. 조진호 선수의 심정은 어땠을까?
메이저리거라는 자존심도 야구를 향한 열정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고작(?) 5000만원에 삼성에 입단했다.

지난 겨울 볼파크에 찾아갔을때 수염 덥수룩한 모습으로 묵묵히 런닝을 하던 조진호 선수가 생각난다.


2008년 5월 4일.... 5년여만의 프로 첫 1군등판..
6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내가 이렇게 감격적인데, 본인은 오죽하겠는가.


올시즌 조진호에게 10승을 기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올시즌은 이것으로 된거다

그토록 갈구했던 승리의 기쁨을 누렸으면 그걸로 올 시즌은 된거다.



조진호 선수가 선발투수로 발표되자 삼피의 반응이다..  다들 비관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나조차도. 3~4이닝만 버텨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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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진호 선수는 이날을 기다렸다는듯이.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대로 6이닝동안 산발 4안타만 허용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노련미가 더해졌다고나 할까? 
탈삼진은 하나 뿐이었지만 맞춰 잡는 투구로 정말 뛰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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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호 선수의 첫승을 축하해주러 대구팬들이 만원을 이뤘다.
팬들의 함성이 그리웠다는 조진호선수에게 큰 선물을 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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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칭 직전..... 무슨 생각을 할까?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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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라이온즈에 선정되어 사인볼을 던져주고 기념촬영을 하며 아이처럼 환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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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라이온즈 수상 소감.. 동영상






혹시 다음등판때는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조기 강판 당할수도 있다.
하지만 난 5년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고.. 뭉클한 미소를 날려준 조진호 선수를 지금 이대로 응원한다.
Posted by 최강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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