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동)
작성자 : 장두진 아이디 : dj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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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 9
앞으로의 2년이 갖는 중요성
2007-08-24 오후 1:47:20


시즌이 종반이고 올해 우승을 하리라 믿으므로 올 시즌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ㅋ 사실 생략하는 진짜 이유는 전력 상승 부문에서
선수들의 분발이 문제이지, 트레이드나 기타 인적 상승요인이 없어서죠.
요새 자주 생각을 합니다만 앞으로의 2년 즉, 2008,2009년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사실 21세기 이후 삼성은 2003년을 제외하고 매년
한국 시리즈에 올라갔습니다. 그 기반에는 물론 FA들도 있지만 기본적인
구성은 사실 90년대 중,후반에 이루어진 멤버로 볼 수 있습니다. 이승엽
양준혁, 김한수, 진갑용, 박한이, 강동우....같은 선수들 말이지요.

그렇다면 왜 2008,9년이 중요한가? 라는 당연한 질문을 보면 뭔가 상당히
기대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유망주의 러시라고나 할까요? 돌이켜 생각하면
이렇게 많은 유망주가 한번에 다 모인 기억이 가물 가물합니다. 95년 정도에
이승엽,김재걸,김한수,이동수 등이 모이던 시기 정도 말고는...

사실 세대교체는 필수 조건입니다. 주전 라인업에 20대는 채태인 선수 하나..
이제 양신도 마흔..그런 상태에서 2008년은 굉장히 중요해졌습니다.
게다가 유망주가 몰려드니 기대되는 것입니다. 선수들 개인이 아니라 포지션을
묶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일단 타자들부터//

(1) 채태인, 곽용섭, 조영훈, 모상기 (1루 유망주들)
- 솔직히 정말 채태인 좋아하지만 현재 기록은 작년 조영훈과 비슷합니다.
그런데도 엄청난 기대를 하는 이유는 채태인의 타고난 장타력, 그리고
조영훈의 올 시즌 부진도 있지만 채태인의 타자 경력이 짧으므로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곽용섭 선수는 2군에서 잘해주면서
기대를 걸고 있지만 1군에서 뭐 보여주기도 전에 채태인이 나와버려서
좀 가려지고 있는 느낌도 듭니다. 세 선수를 기록이나 여타 부문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비교하면 발전 가능성은 일단 채태인이 가장 높다고 보여집니다.
세 선수 가운데 가능성을 보면 채태인-곽용섭=조영훈 순서로 봅니다.

최근에 릭 앤키엘도 뜨고 해서 비슷한 케이스로 여기저기 거론이 됩니다만
언급한대로 타자 경력에 비해 기록이 참 좋기 때문이고, 조영훈 역시 올해
부진하지만 2006년 1군에서 기여도가 있었다는 것이 1군 커리어가 거의
전무한 곽용섭에 비해 앞서고 있습니다. 조영훈은 그러나 군복무가 걸려서
차후 2년에 경쟁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이 문제..
곽용섭은 하늘에서 떨어진 경쟁자 채태인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걱정이고,
셋 중에 트레이드 가능성이 왠지 있어보입니다. 동계훈련에서 두 선수는
아마 제대로 버닝하지 싶습니다...
모상기는 2군에서 잘하고 있지만 군 문제도 있고 해서 한 동안은 1군에
모습을 보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는 아쉬운 선수.

(2) 박석민, 김경모, 유용목, 이여상(내야수 유망주)
- 사실 박석민은 2군 레벨 선수가 아닙니다. 2004년 2군리그 타격왕에
지금 상무에서는 언터쳐블급..앞서 말한대로 2005년 1군에서 기여했던
선수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타력이 많이 좋아졌다는 점에 기대해
본다면 혹시 조동찬 선수가 입대한다면 3루 자리를 가장 먼저 도전할
선수로 보입니다. 김경모는 아직 계약도 안 했지만 고교 내야수 랭킹 1위
스피드가 빠르고 정교하다는 1번감. 게다가 이래저래 뭔가 아쉽기만 한
2루가 주 포지션이므로 가능성이 보이며, 유용목 선수 역시 2군에서 잘 하고
1군에 잠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솔직히 김경모는 기대뿐이지 제대로 본 것은
고교 야구라서 장담은 못 하지만 지켜볼 가치가 있을듯 하고, 이여상은
신고선수에다가 내년 등록도 불확실하다는 점이 문제가 아닐까요.

1루 유망주는 채태인이라면, 내야에서는 원래 주전급이던 박석민이 가장
앞서 있고, 제일 무서운 점은 박석민과 김경모가 4살차이밖에 안 나면서
박석민이 병장이라는 점입니다.

(3) 우동균, 최원제 (외야 유망주)
- 화제의 신인들..상원고 1차 지명 우동균. 한국의 이치로 이런 소리도 하고
어찌되었거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고 있는 선수죠. 재능이란 재능은 거의
다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체격이 작아서 아쉽지만..
굴러들어온 복덩이가 되는지 지켜볼 최원제. 타자로 키운다면 1루 아니면
외야인데 외야수 최원제로 호명했다니 그럴 생각이 있나봅니다. 투수 출신이니
어깨는 강하겠지만 다른 부분을 아직 잘 모르겠군요. 고교 레벨에서 장타력이
굉장하고, 저랑 동갑인 김태균 고등학교때 이상으로 거의 한다고 보여지므로
일정 수준의 활약은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문제는 자리가 있느냐..

이것은 뭐 우동균도 마찬가지로 봅니다만 심정수-양신이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한다면 박한이-김창희 라인을 뚫어야 할텐데 김창희의 수비력과 그래도 아직
안타 생산이 되는 박한이를 넘어설 재능을 보여야 하겠죠. 조동찬의 군입대와
아직도 혼란인 2루수 자리가 그나마 도전해볼 만한 내야보다 오히려 치열한
훈련이 필요할 포지션입니다.

우동균이 한 가지 위로 볼 수 있는 것은 원래가 외야수이니 수비 면에서 최원제
보다 위에 있을 것이고 스피드가 있으므로 최소한 강명구 공백을 메울 대주자
자리를 통한 1군 활약이 기대될 수 있다면- 아, 이부분은 김경모 역시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로군요.-우동균은 스피드와 컨택, 최원제는 수비력과 파워를 보여
주어야 합니다. 외야수 자리의 문제는 삼성 외야진이 강봉규-김종훈-김대익
등 만만치 않은 경험자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내야(1루 포함)유망주들이
외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 포수는 제가 김동명 선수를 잘 몰라서 그냥 생략하겠습니다.
유망주 농사라는게 사실 가지고 있는 유망주 반만 키워도 성공입니다만
삼성은 지금 거의 전례가 없이 포지션별 유망주가 쓸만한 선수들로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투수야 뭐 끝도 없이 많고...
앞으로 2년 후 이 선수들을 보면서 정말 절반만이라도 성장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최강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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