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이 FA없이 젊은 선수를 키워서 팀 리빌딩을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올 시즌은 2군에서 성적이 좋은 선수를 바로바로 1군에서 실전경험을 쌓게 해주는 등의 많은 변화가 보이고 있다.
이런 신선한 시도와 노력이 일부 팬들의 눈에는, 아집으로 팀을 말아 먹을려는 꼼수로 보이나보다.
뭐 항상 좋은 성적만 거두던 삼성이기에 이런 모습들이 익숙치 않아서 생기는 반응이라 본다.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자.
삼성열성팬들에게 수도 없이 술자리 안주로 쓰였던 1993년 준우승이후로.. 우리가 어땠는가?
팀은 노쇠화 되고...아무리 스타였지만 야구는 이름만으로 하는게 아니란걸 팬들도 깨닫게 됐다.
1997년... 최익성, 정경배, 이승엽, 양준혁, 신동주, 김한수로 이어지는 초호화 살인타선, 정말 타팀에겐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초반에 5점주고도 쉽게 10점 뽑아서 이기는 야구가 당연시 되었던 그때 그 야구가 그리운가?
재밌긴 했지만 정상은 아니었다.
1997년은 타선은 세대교체가 잘 되었지만, 여전히 투수력이 문제였다.
80년대 중반처럼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있을때만이 진정한 최강팀이 될수 있는것이다.
올시즌 우리팀의 지금 전력으로 난 4강권에 있다는것도 잘하는것이라 생각된다.
베테랑급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과 부진...
붕괴된 선발진을 땜빵하다 결국 미들진마저 누적된 피로로 잔부상과 부진....
박한이, 박종호, 양준혁, 심정수, 박진만, 진갑용, 신명철, 김재걸, 김창희
주전 타자중 가장 어린 선수가 서른살의 박한이이다.
팀의 구심점과 정신적 지주역할을 할수 있는, 진주장님과 양신을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로 올시즌을 꾸려가는게 첨부터 선동렬감독의 생각이었을지 모른다.
2군과 1군의 실력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2군에서 2시즌 뛰는것보다, 1군에서 10게임 연속 선발출전하는게 훨씬 배울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의미에서 지금의 선감독 행보는... 나로써는 찬성이다.
올시즌과 내년시즌에 걸쳐 타선의 리빌딩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10년뒤 우리 타선을 한번 상상해보았다..
| 타선 |
포지션 |
이름 |
플래툰 |
| 1 |
8 |
우동균 |
|
| 2 |
4 |
김경모 |
김동현 |
| 3 |
D |
곽용섭 |
모상기 |
| 4 |
5 |
박석민 |
|
| 5 |
9 |
최형우 |
이영욱 |
| 6 |
3 |
채태인 |
|
| 7 |
6 |
김상수 |
|
| 8 |
2 |
김동명 |
|
| 9 |
7 |
조동찬 |
허승민 |
흠....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36살의 채태인선수군...
우동균, 김경모, 김상수 같은 선수는 10년뒤에도 20대다.. 팔팔하다~~~
이 친구들이 1군에서 일정경기수 이상의 출전이 보장된다면... 분명 포텐셜 폭발해서 엄청난 선수가 될것이다.
박석민, 최형우는 분명 내년 시즌은 더욱 좋아질것이다.
양신이 은퇴하면 어쩌나.... 진주장님이 없으면 어쩌나.... 박진만이 없으면 어쩌나...
그런 고민할 필요 없이....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자....
팀이 리빌딩 되는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으로 10년간은 타선 걱정없이 맘놓고 야구 볼수 있을것 같다
2군에서 까맣게 그을려 있을 신인급 선수들 생각하며... 자기전에 몇자 끄적~~~~
